전 수능영어는 잘했고, 대학교 와서부터는 영어에 담을 쌓았습니다. 교환학생 가고싶어서 점수 취득용으로 바짝 강남 영어학원 수강해서 공부하니 토플 점수는 간신히 맞출 수 있었지만, 가서 도 외국사람들이랑 말할 때 무언가 자신없고, 계속 움츠러들며 또 점점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취업을 하니 영어를 잘하면 다른 업무를 잘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는 걸 알았고, 이 기회에 10년 넘게 공부해도 안된 영어 뿌리를 뽑아보자 해서 블로그로 눈팅만 해온 러너블 챌린지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어에 자신이 없었던 건, 가족들이 제 영어발음이 어색하다며 놀리는 것에 상처받았을 때부터였고, 그 이후로 점점 영어를 안 내뱉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고민없이 발음 스트레칭 수업부터 신청해서 수강했어요. 어렸을 때 파닉스가 쉬운 건 줄만 알고 제대로 안 따라했는데 영어는 각도기 같은 거라 점점 더 걷잡을 수 없더라구요. 이 수업은 성인이 이해하기 쉽게 발음기호 개별부터 거의 모든 영어꿀팁을 알려줍니다.
정리해볼게요
(1) 커리큘럼, 교재
- 발음기호 자음과 모음의 꿀팁을 알려주고 주차가 지나면서 발음, 구동사, 여러 팁을 알려주고 마지막 주차에는 dialogue 발음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발음이 나아지는 것과 동시에 신기하게 리스닝이 같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음, 강세 등을 세세하게 알려주시니까요. Dialogue 연습 주차때는 진짜 입에 안붙는 연음때문에 짜증날 때도 있었지만 거짓말안하고 같은 부분만 30-40번씩 반복해서 비슷하게라도 만들었습니다.
(2) 수업진행 방식
- 이 챌린지의 큰 장점은 아시다시피 매일 오전 7시에 그날에 할 교재를 올려주시는 겁니다. 미리 주시지도 않아서 뭔가 일일 최소 공부시간을 확보하게 해주시는 기분입니다. 그러고 같이 하는 동료들의 인증게시물, 주차마다 얼마나 안했는지 스탬프로 공시, 매일 7시마다 응원의 글 등 친절&압박 요법을 같이 사용하십니다. 주말에는 비교적 학습로드가 적은 챌린지 과제를 주셔서 주중에 놓친 챌린지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말에 보충했다고 해서 스탬프를 찍어주시지는 않지만, 올린 질문은 다 대답해주십니다.)
(3) 피드백
- 수업소개 상 2주에 한번 전화피드백이라 해서 좀 반신반의하긴 했습니다. 발음 교정인데 2주에 한번이라니요. 근데 그게 아니라 1,3주차는 제가 매일 녹음(해야하는)한 것을 들으시고 선생님께서 다음 날 아침 텍스트로 피드백을 주시고 참고 영상클립도 갠톡으로 주십니다. 이 피드백은 갠톡으로 주시고 엄청 세세하게 알려주세요. 2,4주차가 그 전화피드백인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거의 30분 ~ 1시간 전화하시면서 해당 주차의 발음을 같이 발음해보고 즉석 질문받으시고 넘나 친절하게 코칭해주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읽기 빼고 모든 영역 (말하기, 쓰기, 듣기)에 자신이 없어서 읽는 챌린지 말고 쓰고 듣는 챌린지는 하나씩 격파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왜 규칙에 없는 연음이 있냐 꼬치꼬치 질문했는데 매번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수강하셔서 가격이 유지되엇으면 좋겠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