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루할 때쯤 고객들이 알아봐 준다"라는 구절을 늘 가슴에 새기고 일한다. 특히 콘텐츠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지치고 무료해진다. 거기다 반응이 없으면 그만두고 싶어진다. 그런 마음이 찾아올 땐 저 문장을 의도적으로 떠올린다. 그럼 멈출 수가 없다. 다시 연구하고 포스팅하게된다.
요 며칠, 블로그에 올린 영어표현 포스팅 2개가 연속으로 네이버 어학당 메인에 뜨더니 이제는 포스팅를 하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동안 약 1,000명 이상이 들어와서 본다! 누구에게는 낮은 숫자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약 1년 동안 500개 이상의 카드뉴스를 제작하면서 많은 시도를 했는데 이제야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있다. 콘텐츠를 만들수록 반응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그 시간 안에서 조금이라도 발전된 제작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즉, 꾸준히 실행하자. (FYI. 특히 카드뉴스 디자이너의 칭찬이 자자하다. 그녀가 행간과 자간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겠다.)
2. 온라인으로 다시 0부터 시작
19년도부터 20년도까지 약 70회의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대기인원이 늘 있었다. 많은 학생을 받기 위해 카페 전체를 대여하며 한동안 진행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 탓에 오프라인 스터디를 계속 지속하기 어려웠고 고민이 시작되었다. 적은 인원으로도 오프라인을 하는 게 좋을지, 온라인으로 변화를 줘야 할지 정답 없는 고민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 우리 단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는 결론에 이렀다. 바로 교육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많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그 변화 속에서 러너블의 역할이 무엇일까이다. 그리고 결정을 내렸다.
'학생들이 온라인 환경에 잘 적응하여 말하기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게 해주자!'라고! 오프라인 스터디를 운영한 방법이 나에게 있기 때문에 온라인도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단, 한 가지만 명심하자! 모든 건 시간이 걸리고, 꾸준히 실행할 것.
러너블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을 정리해보니 꽤 많았다. 그전까지는 나만 따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면서 월요일마다 각 채널별 데이터를 정리해서 함께 공유할 생각이다. 쉐어하면 러너블의 성장과 문제점을 함께 분석할 수 있고,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좀 더 풍부해질 우리 채널들이 기대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 앞에서 무기력해지지 않기 위해 사당동 자영업자들이 뭉쳤다. 뭉친다는 표현이 무색할 만한 인원이지만, 함께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마음을 모아 격주에 한 번씩 자리를 가졌다. 코로나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공부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 왔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공부와는 결이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공부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그렇다고 공부하지 않고 실천만 하면 성과 없는 노력만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린 격주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가 꾸려나가는 사업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공유했다. 서로 다른 분야였지만 보이지 않게 연결된 부분이 많았다. 혼자였으면 금세 포기했을 법한 주제들이 하나씩 쌓이고 있다. 주제와 시간이 쌓여, 사업도 차곡차곡 성장하고 있다.
2. 기술자와 기획자 사이
내 직업이 둘로 쪼개졌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 기술자'로 살았다. 하지만 현재 내 직업은 '영어 기획자' 지분이 많아졌다. 내 몸은 하나고, 내 시간은 한정적이다. 모든 학생을 나 혼자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아직 남아 있지만, 그건 영어 기획자로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감정이다. 나는 다른 사람을 믿기로 했다. 러너블 교재 작업을 도와주는 원어민 친구를 믿기로 했고, 온라인 데일리챌린지를 함께 이끌어주는 리더님들을 믿기로 했다. 러너블 영어표현 채널 @learnable.flyer 를 보기 좋게 만져주는 디자이너님을 신뢰하기로 했고, 러너블 전자책 번역을 함께하는 티처레이나와 번역가 르네를 신뢰하기로 했다. 20대 거의 전부를 혼자서 행복하게 보냈다.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면,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혼자 하면 즐거운 일을, 함께 하면 곱절로 즐겁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그걸 느끼게 해 준 '러너블'에게 가슴 찡하게 고맙다.
3. 내 사업의 철학/개념
나는 러너블에 매일 출근한다. 주7일 일한 지 꽤 오래됐다. 보통 오전 7시 전에 도착해 밤 11시가 넘어서 퇴근한다. 아무도 나에게 그렇게 시키지 않았다. 물론 오래 앉아있는다고 무조건 효율이 올라가진 않는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런 조언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하지만 행복보다 의미를 쫓기로 한 이후로, 그들의 조언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들도 맞고 나도 맞으니까. 한국에서, 성인이 된 이후에, 영어를 배우는 모든 학생이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 영어로부터 독립했으면 좋겠다. 영어를 매일 혼자서 접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게 도와주고 싶다. 세상이 넓다는 뻔한 이유를 들고 싶지 않다. 오히려 한국이 좁다. 한국 땅도 좁고, 한국 유튜브 채널도 좁고, 한국 주식시장도 좁다. 2021년에는 모든 데일리러너의 마음에 그런 생각이 꿈틀거렸으면 좋겠다. 이 넓은 영어를 나만 알기 아까우니까.
writer : Teacher Reina
1. 러너블플라이어 원고작업
새롭게 오픈한 러너블의 두번째 인스타 '러너블플라이어'에 들어갈 표현을 고르고 원고를 썼다. 이번 콘텐츠는 '에밀리 파리에가다' 이다. 이전에 순전히 재미로 한 번 본 상태라서 어떤 이야기 인지는 알고 있었다.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러너블플라이어를 위해 '영어의 시선'을 두고 다시 보니 이 전과는 달리 책임감이 따랐다. 웃긴 장면에 웃음이 더이상 나지 않다니! 더 좋은 영어를 제공해야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무척이나 들었다. 더 좋은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싶다. 욕심이 난다. 영어 컨텐츠라면 어떤 것이든 마치 눈에 콘텍트렌즈를 낀것 처럼 '기본 영어'를 베이스로 두고 영어를 바라볼 수 있도록 늘 촉각을 곤두 세워야 겠다 라는 다짐이 들었다.
표현을 고르고서도 원고를 쓰는 일은 또 다른 일이었다. 원고 작업은 ‘내가 안 것’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한데, 이 몇 줄 안되는 원고에 머리를 쥐어싸매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사무실에서 조용히 있었지만 이미 마음 속으로는 몇 번 소리를 질렀다. 이미 나도 모르게 한 숨이 새어나갔을 지도 모른다.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은 하늘을 치솟는데 매끄러운 멋진 말들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 다행히 무한한 팁과 도움을 받고 많은 고민을 거쳐서 원고 작업을 잘 마쳤다. 이후 세련된 디자인이 입혀진 결과물을 보니 두배로 더 좋았다. 너무도 뿌듯했다. 결과물을 보니 더욱이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영어'를 사람들이 더 알고 영어를 쉽게 쓸 수 있도록 앞으로 내 눈은 '러너블플라이어'를 위한 눈이 될 것이다.
2. 출근소감
조를 안지도 5년이 넘었고 러너블 초창기 부터 러너블과 함께 공부했던 학생이라. 러너블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런 러너블이었는데. 러너블은 나에게 이제 2021년 1월 전 후로 나뉠 것이다. 밖에서 보는 러너블과 안에서 보는 러너블은 달랐다. 당연히 학생 때와 직원일 때와 다를 것이라고 예상 했었다! 일 시작하기 전 미팅도 여러번해서 대략적으로 업무는 알고 있었지만, 내 생각보다 러너블은 빠르게 움직였다. 오리를 본 적 있는가? 오리가 호수에서 둥둥 떠다는데 물아래에서 물장구는 아주 열심히 치고 있지 않는가. 학생때 보는 러너블은 둥둥 떠있는 귀여운 오리고 직원으로서 보는 러너블은 오리발이다. 근데 그 발에 모터가 달렸다. 그냥 오리발도 아니다 모터달린 오리발이다. 경주하면 일등할 오리다. 모든 컨텐츠를 최고의 퀄리티로 만들고 또 많이 주기 위해 어찌나 바삐 움직이는지 모른다.
물 속안으로 들어와 보니, '잘하고 싶고' '잘 해야 할 것'들이 넘쳐 난다. 어마어마하게 넘쳐 난다. 오리가 지치지 않고 빨리 가게 하기 위해서 나또한 열심히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마음이 자칫 조바심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차분히 눌러 본다. 포기해서 차분한게 아니라 '아 앞으로의 여정이 길구나'를 매순간 깨달아서 조급함 보단 오히려 차분해지려고 노력한다. "레이나 길게가요"라는 말에 나또한 진심이다. 성실하되 나만의 색을 잃지 않고 차분히 함께 나아가고 싶다.
writer : Teacher Renee
1. 우리말과 영어 사이 오가기
요즘 Youtube 채널 ‘영어 새로 고침’ 영상에 들어가는 영어 문장을 번역하고 있다. A day after work, cooking at home, new year’s resolutions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상적인 주제 안에 활용도 높은 영어 표현이 담기도록 구성한 영상들이다. 3~4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어 표현관 연관된 화면이 나와 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된다. 무자막->영어자막->한영통합자막 순으로 같은 영상을 3회 반복하여 학습효과를 높였다. 나는 이 중 마지막 차례인 한영통합자막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말과 영어는 분명 다르다. 다르기에 배우고 다르니까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또 영어 원문을 단순히 ‘해석’하는 것과 ‘번역’ 역시 다른 성질의 것이다. 의미의 해석을 넘어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번역해야 한다. 하지만 ‘학습용’이라는 목적이 분명하기에 너무 자연스러움만을 추구하는 의역은 피해야 한다. 짧은 영상이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신경 써 번역하는 일은 어려우면서도 즐겁다. 이 과정에서 영어와 우리말을 각각 공부하는 재미를 넘어 그 사이를 오가는 재미도 만끽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영상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오늘도 언어와 언어 사이를 오가는 중이다!
2. 댓글로 소통하는 데일리 챌린지
‘소통’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러너블 티처 ‘르네’라는 이름으로 챌린지 학생들과 만나게 되었다. 저마다 목표는 다르겠지만 ‘영어’라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모여서인지 다들 ‘영어’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그 열의는 뜨겁다. 톡게시판을 활용해 인증하면 나는 확인을 하고 댓글을 남긴다. (물론 하트도 누른다!) 덧글 내용에는 주로 과제에 대한 피드백,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응원 메시지, 도움이 될만한 꿀팁 등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내용에 공감하고 도움을 받는 학생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아 댓글이 달려있나 보다’하고 그냥 넘길 수도 있다. 아니 아예 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눈에 보이는 화답이 없어도 시간을 내어 영어공부를 하고 매일같이 게시판에 인증하는 것 자체가 이미 학생들과 내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내 몇 줄짜리 댓글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오늘의 귀찮음을 이길 동기부여 혹은 동력이 된다면 그것으로 훌륭한 소통임을 다시 한번 새기며 또 덧글 달러 가야겠다.
writer : Manager Lindsay
1. 카드뉴스가 네이버 메인에 뜨다
'내가 지루할 때쯤 고객들이 알아봐 준다"라는 구절을 늘 가슴에 새기고 일한다. 특히 콘텐츠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지치고 무료해진다. 거기다 반응이 없으면 그만두고 싶어진다. 그런 마음이 찾아올 땐 저 문장을 의도적으로 떠올린다. 그럼 멈출 수가 없다. 다시 연구하고 포스팅하게된다.
요 며칠, 블로그에 올린 영어표현 포스팅 2개가 연속으로 네이버 어학당 메인에 뜨더니 이제는 포스팅를 하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동안 약 1,000명 이상이 들어와서 본다! 누구에게는 낮은 숫자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약 1년 동안 500개 이상의 카드뉴스를 제작하면서 많은 시도를 했는데 이제야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있다. 콘텐츠를 만들수록 반응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그 시간 안에서 조금이라도 발전된 제작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즉, 꾸준히 실행하자. (FYI. 특히 카드뉴스 디자이너의 칭찬이 자자하다. 그녀가 행간과 자간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겠다.)
2. 온라인으로 다시 0부터 시작
19년도부터 20년도까지 약 70회의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대기인원이 늘 있었다. 많은 학생을 받기 위해 카페 전체를 대여하며 한동안 진행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 탓에 오프라인 스터디를 계속 지속하기 어려웠고 고민이 시작되었다. 적은 인원으로도 오프라인을 하는 게 좋을지, 온라인으로 변화를 줘야 할지 정답 없는 고민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 우리 단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는 결론에 이렀다. 바로 교육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많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그 변화 속에서 러너블의 역할이 무엇일까이다. 그리고 결정을 내렸다.
'학생들이 온라인 환경에 잘 적응하여 말하기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게 해주자!'라고! 오프라인 스터디를 운영한 방법이 나에게 있기 때문에 온라인도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단, 한 가지만 명심하자! 모든 건 시간이 걸리고, 꾸준히 실행할 것.
(100% 영어진행 스피킹스터디 보러가기)
3. 어떤 채널을 운영하고 있을까
러너블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을 정리해보니 꽤 많았다. 그전까지는 나만 따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면서 월요일마다 각 채널별 데이터를 정리해서 함께 공유할 생각이다. 쉐어하면 러너블의 성장과 문제점을 함께 분석할 수 있고,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좀 더 풍부해질 우리 채널들이 기대된다.
(인스타그램)
(기본단어 공부채널)
(유튜브)
writer : Teacher Joe
1. 독서/스터디 모임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 앞에서 무기력해지지 않기 위해 사당동 자영업자들이 뭉쳤다. 뭉친다는 표현이 무색할 만한 인원이지만, 함께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마음을 모아 격주에 한 번씩 자리를 가졌다. 코로나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공부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 왔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공부와는 결이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공부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그렇다고 공부하지 않고 실천만 하면 성과 없는 노력만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린 격주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가 꾸려나가는 사업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공유했다. 서로 다른 분야였지만 보이지 않게 연결된 부분이 많았다. 혼자였으면 금세 포기했을 법한 주제들이 하나씩 쌓이고 있다. 주제와 시간이 쌓여, 사업도 차곡차곡 성장하고 있다.
2. 기술자와 기획자 사이
내 직업이 둘로 쪼개졌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 기술자'로 살았다. 하지만 현재 내 직업은 '영어 기획자' 지분이 많아졌다. 내 몸은 하나고, 내 시간은 한정적이다. 모든 학생을 나 혼자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아직 남아 있지만, 그건 영어 기획자로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감정이다. 나는 다른 사람을 믿기로 했다. 러너블 교재 작업을 도와주는 원어민 친구를 믿기로 했고, 온라인 데일리챌린지를 함께 이끌어주는 리더님들을 믿기로 했다. 러너블 영어표현 채널 @learnable.flyer 를 보기 좋게 만져주는 디자이너님을 신뢰하기로 했고, 러너블 전자책 번역을 함께하는 티처레이나와 번역가 르네를 신뢰하기로 했다. 20대 거의 전부를 혼자서 행복하게 보냈다.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면,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혼자 하면 즐거운 일을, 함께 하면 곱절로 즐겁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그걸 느끼게 해 준 '러너블'에게 가슴 찡하게 고맙다.
3. 내 사업의 철학/개념
나는 러너블에 매일 출근한다. 주7일 일한 지 꽤 오래됐다. 보통 오전 7시 전에 도착해 밤 11시가 넘어서 퇴근한다. 아무도 나에게 그렇게 시키지 않았다. 물론 오래 앉아있는다고 무조건 효율이 올라가진 않는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런 조언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하지만 행복보다 의미를 쫓기로 한 이후로, 그들의 조언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들도 맞고 나도 맞으니까. 한국에서, 성인이 된 이후에, 영어를 배우는 모든 학생이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 영어로부터 독립했으면 좋겠다. 영어를 매일 혼자서 접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게 도와주고 싶다. 세상이 넓다는 뻔한 이유를 들고 싶지 않다. 오히려 한국이 좁다. 한국 땅도 좁고, 한국 유튜브 채널도 좁고, 한국 주식시장도 좁다. 2021년에는 모든 데일리러너의 마음에 그런 생각이 꿈틀거렸으면 좋겠다. 이 넓은 영어를 나만 알기 아까우니까.
writer : Teacher Reina
1. 러너블플라이어 원고작업
새롭게 오픈한 러너블의 두번째 인스타 '러너블플라이어'에 들어갈 표현을 고르고 원고를 썼다. 이번 콘텐츠는 '에밀리 파리에가다' 이다. 이전에 순전히 재미로 한 번 본 상태라서 어떤 이야기 인지는 알고 있었다.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러너블플라이어를 위해 '영어의 시선'을 두고 다시 보니 이 전과는 달리 책임감이 따랐다. 웃긴 장면에 웃음이 더이상 나지 않다니! 더 좋은 영어를 제공해야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무척이나 들었다. 더 좋은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싶다. 욕심이 난다. 영어 컨텐츠라면 어떤 것이든 마치 눈에 콘텍트렌즈를 낀것 처럼 '기본 영어'를 베이스로 두고 영어를 바라볼 수 있도록 늘 촉각을 곤두 세워야 겠다 라는 다짐이 들었다.
표현을 고르고서도 원고를 쓰는 일은 또 다른 일이었다. 원고 작업은 ‘내가 안 것’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한데, 이 몇 줄 안되는 원고에 머리를 쥐어싸매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사무실에서 조용히 있었지만 이미 마음 속으로는 몇 번 소리를 질렀다. 이미 나도 모르게 한 숨이 새어나갔을 지도 모른다.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은 하늘을 치솟는데 매끄러운 멋진 말들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 다행히 무한한 팁과 도움을 받고 많은 고민을 거쳐서 원고 작업을 잘 마쳤다. 이후 세련된 디자인이 입혀진 결과물을 보니 두배로 더 좋았다. 너무도 뿌듯했다. 결과물을 보니 더욱이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영어'를 사람들이 더 알고 영어를 쉽게 쓸 수 있도록 앞으로 내 눈은 '러너블플라이어'를 위한 눈이 될 것이다.
2. 출근소감
조를 안지도 5년이 넘었고 러너블 초창기 부터 러너블과 함께 공부했던 학생이라. 러너블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런 러너블이었는데. 러너블은 나에게 이제 2021년 1월 전 후로 나뉠 것이다. 밖에서 보는 러너블과 안에서 보는 러너블은 달랐다. 당연히 학생 때와 직원일 때와 다를 것이라고 예상 했었다! 일 시작하기 전 미팅도 여러번해서 대략적으로 업무는 알고 있었지만, 내 생각보다 러너블은 빠르게 움직였다. 오리를 본 적 있는가? 오리가 호수에서 둥둥 떠다는데 물아래에서 물장구는 아주 열심히 치고 있지 않는가. 학생때 보는 러너블은 둥둥 떠있는 귀여운 오리고 직원으로서 보는 러너블은 오리발이다. 근데 그 발에 모터가 달렸다. 그냥 오리발도 아니다 모터달린 오리발이다. 경주하면 일등할 오리다. 모든 컨텐츠를 최고의 퀄리티로 만들고 또 많이 주기 위해 어찌나 바삐 움직이는지 모른다.
물 속안으로 들어와 보니, '잘하고 싶고' '잘 해야 할 것'들이 넘쳐 난다. 어마어마하게 넘쳐 난다. 오리가 지치지 않고 빨리 가게 하기 위해서 나또한 열심히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마음이 자칫 조바심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차분히 눌러 본다. 포기해서 차분한게 아니라 '아 앞으로의 여정이 길구나'를 매순간 깨달아서 조급함 보단 오히려 차분해지려고 노력한다. "레이나 길게가요"라는 말에 나또한 진심이다. 성실하되 나만의 색을 잃지 않고 차분히 함께 나아가고 싶다.
writer : Teacher Renee
1. 우리말과 영어 사이 오가기
요즘 Youtube 채널 ‘영어 새로 고침’ 영상에 들어가는 영어 문장을 번역하고 있다. A day after work, cooking at home, new year’s resolutions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상적인 주제 안에 활용도 높은 영어 표현이 담기도록 구성한 영상들이다. 3~4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어 표현관 연관된 화면이 나와 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된다. 무자막->영어자막->한영통합자막 순으로 같은 영상을 3회 반복하여 학습효과를 높였다. 나는 이 중 마지막 차례인 한영통합자막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말과 영어는 분명 다르다. 다르기에 배우고 다르니까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또 영어 원문을 단순히 ‘해석’하는 것과 ‘번역’ 역시 다른 성질의 것이다. 의미의 해석을 넘어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번역해야 한다. 하지만 ‘학습용’이라는 목적이 분명하기에 너무 자연스러움만을 추구하는 의역은 피해야 한다. 짧은 영상이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신경 써 번역하는 일은 어려우면서도 즐겁다. 이 과정에서 영어와 우리말을 각각 공부하는 재미를 넘어 그 사이를 오가는 재미도 만끽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영상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오늘도 언어와 언어 사이를 오가는 중이다!
2. 댓글로 소통하는 데일리 챌린지
‘소통’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러너블 티처 ‘르네’라는 이름으로 챌린지 학생들과 만나게 되었다. 저마다 목표는 다르겠지만 ‘영어’라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모여서인지 다들 ‘영어’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그 열의는 뜨겁다. 톡게시판을 활용해 인증하면 나는 확인을 하고 댓글을 남긴다. (물론 하트도 누른다!) 덧글 내용에는 주로 과제에 대한 피드백,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응원 메시지, 도움이 될만한 꿀팁 등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내용에 공감하고 도움을 받는 학생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아 댓글이 달려있나 보다’하고 그냥 넘길 수도 있다. 아니 아예 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눈에 보이는 화답이 없어도 시간을 내어 영어공부를 하고 매일같이 게시판에 인증하는 것 자체가 이미 학생들과 내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내 몇 줄짜리 댓글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오늘의 귀찮음을 이길 동기부여 혹은 동력이 된다면 그것으로 훌륭한 소통임을 다시 한번 새기며 또 덧글 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