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이후 영어를 잘하게 된 독학 방법, 번역부터 멈추면 보입니다


영어 독학 방법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번역을 멈추고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기까지 18년차 티처조가 직접 겪은 영어식사고 5단계를 공개합니다.

러너블영어 독학 5단계 로드맵


안녕하세요. 러너블 영어강사 티처조입니다. 


7년 전, 소파에 누워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30분쯤 지났을 때 문득 깨달았습니다.


"어, 내가 지금 영어 원서를 읽고 있구나."

막히는 부분이 없어서 이게 영어인지 한국어인지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읽고 있었던 거예요.


신기한 건 저는 교포도 아니고 유학파도 아닙니다. 20살 이후에 한국에서 영어를 시작했어요.

여러분과 똑같은 출발선이었던 거죠.


최근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일주일 전, 제가 운영하는 러너블영어 브랜드에서 원어민 티처들과 6시간 동안 오프라인 미팅을 영어로 진행했는데요.

두세 시간쯤 지나니까 "아, 내가 지금 영어로 말하고 있구나"라는 감각 자체가 무뎌졌어요. 영어가 한국어처럼 그냥 편해진 거예요.


물론 저도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에요. 번역하고, 문법 공부하고, 단어를 달달 외우는 것도 다 해봤습니다. 그런데 시간과 노력 대비 효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날 소파에서 있었던 일이 제 영어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번역하지 않고 그냥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는 감각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18년 동안 직접 부딪히며 정리한 노하우를 영어식 사고 독학 5단계로 정리했습니다.

이 순서를 따라가면, 여러분도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고 영어식 사고로 생각하는 감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팀러너블 영어 미팅


1단계: 번역하지 마라

"나 지금 왕초보인데, 번역도 하지 말라고요?"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일단 끝까지 읽어보세요. 먼저 문장 하나를 보겠습니다!

He works more than 100 hours a week. He obviously loves his job.

→ 그는 일주일에 100시간 넘게 일한다. 그는 obviously 자기 일을 사랑한다.


obviously를 한국어로 옮기면 보통 '명백히', '확실히', '분명히' 정도로 나옵니다. 틀린 뜻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 한국어 뜻으로 외우면 두 가지 문제가 생겨요.


obviously의 진짜 느낌은 이래요. "일주일에 100시간 넘게 일해? 당연히 자기 일에 미쳐있는 사람이겠지." 누가 봐도 뻔하고, 당연하다는 느낌이에요. '명백히'라는 한국어로는 이 느낌이 다 안 담겨요.


예시 문장을 하나 더 볼게요.

This restaurant is obviously popular. There is a long line outside.

→ 이 식당은 obviously 인기가 많다. 밖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니까.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면 누가 봐도 당연히 인기 있는 식당이겠죠. 이게 바로 obviously예요.

당연히 한두 번 정도 한국어로 감을 잡는 건 괜찮습니다. 문제는 그 '명백히'라는 한국어 뜻 안에 obviously 단어를 가둬버리는 거예요. 그 순간부터 obviously를 써야 할 자리에서 obviously가 안 떠오릅니다.


💡 번역 학습이란 영어 단어를 한국어 뜻 하나로 치환해서 외우는 방식이다. 이렇게 외우면 정작 그 상황에서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원어민이 느끼는 진짜 뉘앙스도 와닿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답은 단순해요.

obviously는 obviously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왜 이게 중요할까요?

우리가 하는 모든 대화는 단어 하나로 끝나지 않아요. 대화라면 30분 만에 몇백 문장이 오가죠. 그때마다 단어 단위로 한국어로 바꾸면서 들으면 반응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져요. 듣기도 늦어지고, 말하기는 더 늦어지고, 쓰기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제가 하는 우리말을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주어·동사·목적어를 분석하거나 따로 번역하지 않으시죠? 언어는 결국 의미만 남는 거예요. 영어도 한국어로 거치지 않고 영어 그대로 의미를 남겨야 합니다.


obviously는 obviously다. 꼭 잊지 마세요!


<영어식 사고 부트캠프>에 참여하는 수강생도 매일 번역하지 않고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당연히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식사고 부트캠프를 활용한 수강생의 새로배움 노트 작성 예시.png


🔥 1단계에서 obviously가 완벽히 와닿지 않는 게 정상이에요. 2~5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선명해집니다. 여기서 포기하지 마세요 :)
✅ 1단계 미션: 오늘부터 '영어 번역하지 않기'를 실천해보세요. 새로운 영어 단어를 만나면 한국어 뜻을 적지 말고, 그 단어가 쓰인 문장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됩니다.



2단계: 상황을 모아라

번역을 멈췄다면 이제 뭘 해야 할까요?

 그 단어가 쓰이는 상황을 모으는 것입니다. obviously가 쓰인 상황을 계속 모아볼게요.

She never misses the workout. She obviously cares about her health.

→ 운동을 빼먹는 날이 없어요. 그녀는 obviously 건강을 신경 씁니다.

He obviously loves his dog. He talks about her all the time.

→ 그는 obviously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요. 허구한 날 강아지 얘기만 하거든요.


obviously가 쓰인 상황이 몇 개 모였는지 보세요.

  • 일주일에 100시간 넘게 일하는 사람 → 일에 미쳐있다
  • 줄이 길게 늘어선 식당 → 인기가 많다
  • 운동을 매일 빠짐없이 하는 사람 → 건강을 신경 쓴다
  • 허구한 날 강아지 얘기만 하는 사람 → 강아지를 좋아한다

퍼즐 조각이 50개라고 가정해보면 벌써 4개를 모은 거예요. 이렇게 상황을 계속 모으다 보면 obviously라는 퍼즐 그림이 점점 완성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영어 단어는 한국어처럼 뜻이 딱 하나로 떨어지지 않아요. (사과, 애플처럼 명사 일부를 빼고요.) 특히 우리가 자주 쓰는 동사·형용사·부사는 절대 하나의 한국어 뜻으로 퉁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1단계에서 멈추지 말고, 2단계에서는 끊임없이 상황을 모아야 해요.

사실 영어 회화 자체가 '상황 단위'로 이루어져 있어요. 배고픈 상황, 물건을 사는 상황,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상황 등처럼 언어와 상황은 거의 한 몸이에요. 그래서 뜻에만 매몰되지 말고 상황까지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러너블의 모든 콘텐츠에 한 단어의 다양한 상황이 있는 이유입니다. 

아래 부트캠프 샘플 교재에도 while에 대한 3가지 상황을 볼 수 있어요 :) 실제로 수강생들이 이렇게 배우고 영어 실력이 늘고 있어요!


영어식사고 부트캠프 샘플 자료.jpg

✅ 2단계 미션: 같은 단어를 다른 책, 영상, 대화에서 또 만나면, 그 문장(상황)을 따로 적어 모아두세요. 한 단어 당 최소 3~4개를 모으는 게 목표예요.



3단계: 영어식사고 해설을 적극 활용하라

상황을 어느 정도 모았다면 이제 본격적인 영어식사고 훈련법을 적용할 차례예요.

러너블영어 원어민 티처가 obviously를 영어로 풀어준 해설을 보겠습니다.

🧠 Think in English

We use "obviously" when something seems clear, expected, or easy to understand. It shows that the speaker thinks most people would agree.

→ 우리는 뭔가가 분명하거나, 예상 가능하거나, 이해하기 쉬울 때 obviously를 씁니다.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거야'라고 생각한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어요.


이 설명을 읽고 나면, 앞에서 모은 4가지 상황이 한 번에 연결돼요. '100시간 일하는 사람, 줄 선 식당, 매일 운동하는 사람, 강아지 얘기만 하는 사람' 전부 "누가 봐도 그렇겠지"라는 느낌으로 묶이는 거예요.


영영사전 활용법도 도움이 됩니다. Learner's Dictionary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을 위한 사전을 보면 이렇게 나와요.

obviously : in a way that is easy to see, understand, or recognize

→ 쉽게 보이고, 이해되고, 알아챌 수 있는 방식으로

사전에는 예문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obviously 뒤에 주어·동사가 어떻게 오는지 형태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순서는 상황을 한두 번만 만난 상태에서 바로 해설이나 영영사전을 찾기보다는, 3~5번 정도 다른 상황에서 만난 뒤에 보면 훨씬 더 와닿습니다. 2단계와 3단계는 순서가 엄격하게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 흐름으로 받아들이시면 좋습니다.

while에 대한 Think in English도 읽어보세요. 실제 교재에 있는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 3단계 미션: 같은 단어를 3번 이상 만난 뒤, 영영사전이나 AI에게 "이 단어를 영어로 쉽게 설명해줘"라고 요청해보세요. 한국어 뜻을 묻지 마시고요.

4단계: 읽기·듣기·쓰기·말하기를 동시에 하라

여기까지 왔다고 해서 입에서 영어가 바로 나올까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안 나옵니다. 

1~3단계만으로 영어가 입에서 터지는 기적은 없습니다!


4단계에서는 4가지 영역을 동시에 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충분히 쌓이기도 전에 쓰고 말해야 할까요?


이유는 '호기심'이에요. 오늘 회사에서 승진을 했다고 해볼게요. "승진했다는 표현을 영어로 어떻게 쓰지?"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생깁니다. 이 호기심과 답답함이 차오른 상태에서, 나중에 우연히 '승진하다'라는 표현을 만나면 그 어떤 때보다 강하게 와닿아요. 이미 내가 궁금해했던 거니까요.


반대로 인풋만 쌓고 기다리면, 내가 지금 뭘 모르는지조차 모릅니다. 호기심이 생길 기회가 없는 거예요.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 레슨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레슨 시간 외에는 한 번도 연습 안 하고, 게임도 안 해보시나요? 아니죠.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있어야 실력이 늡니다. 영어도 똑같아요. 능동적인 배움(쓰기·말하기)과 수동적인 배움(읽기·듣기)이 같이 가야 실력이 쌓여요.


정리하면, 읽고 듣기 → 쓰고 말하기의 순서가 아니라, 읽고 듣고 쓰고 말하기를 동시에 하는 거예요.

✅ 4단계 미션: 오늘 읽거나 들은 표현 하나를 골라, 그 표현으로 지금 내 상황을 묘사하는 문장을 직접 써보거나 소리 내서 말해보세요.

5단계: 영어 독학 방법의 마지막 열쇠, More vs. Better vs. New

마지막 5단계는 좀 다릅니다. 1~4단계가 논리적인 방법이었다면, 5단계는 동기부여에 가까워요.


More(더 많이 하기) vs. Better(더 나은 방법 찾기) vs. New(새로운 방법 시도하기)

이 셋 중에 영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영어를 3개월, 6개월, 길게는 1년쯤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더 나은 방법은 없습니다.


지금 듣고 있는 인강, 보고 있는 책, 그리고 지금 이 글까지 한국의 영어 학습법은 이미 굉장히 훌륭해요. 전 세계에서 일본과 한국만큼 영어 학습 시장이 발달한 나라가 거의 없습니다. 이미 검증된 좋은 방법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럼 새로운 방법은요? 새로운 방법도 당연히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되는 진짜 이유를 살펴봐야 해요.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슬럼프가 오거나 지루할 때, 우리는 새롭고 신선한 것에 끌립니다. 문제는 이게 도망가는 신호일 수 있다는 거예요.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가는 길이 있다고 해볼게요. 거의 다 왔는데, 방법을 바꿔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영어 실력은 늘지 않고 제자리걸음만 반복됩니다.


🔥 영어를 오래 해본 사람들의 공통점은 더 좋은 방법을 찾은 게 아니라, 그냥 압도적으로 많이 한 거예요.


최소 10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압도적인 반복량이 필요해요. 3개월, 6개월 만에 영어가 확 트이는 기적은 없습니다.


✅ 5단계 미션: 지금 하고 있는 학습법을 바꾸지 마세요. 앞으로 최소 10개월 동안 같은 방법으로 압도적으로 반복하겠다고 오늘 날짜와 함께 적어두세요.


영어 독학 방법 5단계, 한눈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 1단계: 번역하지 마라, obviously는 obviously로 받아들여라
  • ✅ 2단계: 상황을 모아라, 뜻 암기가 아니라 상황 수집이 목표다
  • ✅ 3단계: 영어식사고 해설을 활용하라, 영영사전·원어민 해설로 확인하라
  • ✅ 4단계: 읽기·듣기·쓰기·말하기를 동시에 해라, 인풋만 쌓지 말고 바로 아웃풋하라
  • ✅ 5단계: More vs. Better vs. New, 방법을 바꾸지 말고 압도적으로 반복하라

자주 묻는 질문

Q. 번역을 아예 하면 안 되나요?

A. 한두 번 정도 한국어로 감을 잡는 건 괜찮아요. 문제는 그 한국어 뜻 안에 단어를 가둬버리는 거예요. obviously는 결국 obviously로 받아들여야 실전에서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Q. 2단계와 3단계는 순서대로 해야 하나요?

A. 엄격한 순서는 아니에요. 다만 같은 단어를 3~5번 정도 다른 상황에서 만난 뒤에 영어식사고 해설이나 영영사전을 보면 훨씬 더 와닿습니다.

Q. 영어식사고 해설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러너블영어 유튜브에 이미 150~200개 이상의 단어·문장 해설 영상이 올라와 있어요. 영상이 부담스럽다면 러너스 딕셔너리 같은 영영사전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영어 독학 방법 5단계, 글로 읽으면 다 이해되는데 막상 혼자 하면 작심삼일이 됩니다.

10개월 동안 같은 방법을 압도적으로 반복하는 것, 말은 쉽지만 혼자서는 정말 어렵습니다.

러너블영어 영어식사고 부트캠프는 티처조를 포함한 강사 6명이

여러분 한 명을 10개월 동안 매일 실행하게 끌고 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역하지 않고, 상황을 모으고, 영어식사고로 받아들이는 이 모든 과정을 매일 함께합니다.
영어가 정말 필요한 분들만 신청하세요.

영어식사고 부트캠프 신청하기 →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항상 중간에 포기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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