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영어를 시작하는 3가지 방법

티처조

새해가 밝으면 한 해 이루고 싶은 ‘다짐’을 종이에 적는다. 작년과는 다른 참신한 다짐을 더하거나 매년 실패하는 목표를 재도전하기도 한다. 다이어트, 금연, 외국어 배우기는 매해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매년 되풀이되는 이유는 그만큼 ‘지속’ 하기 힘들기 때문일 게다. 개중 외국어 배우기는 ‘결심 산업’의 효자 종목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헤아릴 수 없는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하여 올해도 어김없이 ‘외국어 배우기’를 새해 계획에 추가한 사람을 위해,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쏠쏠한 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욕심을 버리자. 양보다는 질이다. 외국어를 배우는 데 있어 양과 질을 따지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이 없다. 양은 양대로, 질은 질대로 중요하고, 되도록 동시에 실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매일 영어를 접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양보다 질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하루에 단어 30개, 기사 5편, 쉐도잉 30분, 필사 30분, 전화영어 15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학습자는 영어 외에 다른 것을 포기한 사람뿐이다. 우린 ‘전업 영어 학습자’가 아니다. 대신 소박한 학습량을 설정하고 건너뛰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단어 3개, 쉐도잉 3분부터 출발하자.


매일 하는 일과 연결하자. 자고, 일어나고, 세수하고, 출근하고, 점심 먹고, 커피 마시기는 날마다 규칙적으로 하는 일이다. 그런 일을 끝낸 직후에 단어 1개를 외워보자. 일어나서 1개, 점심 먹고 1개, 커피 마시고 1개씩.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자마자 외울 단어 1개를 찾고 있을 것이다. 무의식 중에 저절로 커피를 마시고 나서 단어 1개를 중얼거리게 될 것이다. 매일 하는 일과 영어공부를 ‘딱’ 달라붙게 연결했다면, 서서히 양을 늘려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기사 1개를 소리 내어 읽거나, 점심 먹고 산책하면서 10분간 영어 팟캐스트를 쉐도잉 해 보자.


끝으로 모든 과정의 ‘스텝’을 줄이는 일이다. 사람은 선택지가 많으면 오히려 선택을 못 한다. 이건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선택지가 많을 때가 아니라 선택하는 단계가 많을 때 발생한다. 퇴근길에 영어 라디오를 듣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낸다. 지문으로 암호를 해제한다. 옆으로 세 번 넘겨 팟캐스트/팟빵 앱을 누른다. 오늘은 야근 탓에 평소보다 몸이 더 피곤하니 잔잔한 프로그램 위주로 훑어본다. 1분쯤 들었을까, 호스트의 억양이 귀에 쏙쏙 박히지 않는다. 다시 뒤로 넘어가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아탄다. 어디선가 시사상식을 쌓는데 BBC 월드뉴스 만한 게 없다는 말을 얼핏 들은 기억이 난다. 검색창으로 넘어가 BBC 월드뉴스를 찾는다. 줄지어 길게 늘어서 있는 에피소드 중 그나마 관심을 끄는 기사를 선택한다. “이번 역은 사당, 사당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결국, 1분도 제대로 못 들은 채 목적지에 도착한다. 퇴근길에 들을 영어 라디오를 ‘미리 정해’ 재생목록에 담아 두어야 한다.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재생시켜 ‘스텝’을 최소화해야 한다.


양보단 질을, 매일 하는 일과 연결하여, 스텝을 줄여보자. 그럼 올해는, 누구나 영어를 지속할 수 있다.


러너블 티처조 ㅣ 인스타그램 (클릭) , 유튜브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