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키지도 않은 영어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K 데일리러너

러너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영어 티칭은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일이다. 대형 강의와 소규모 그룹 강의를 통해서도 이런 티칭 전략이 통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대일'로 학생에게 다이렉트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일대일 티칭은 거의 90% 이상 학생이 변한다. 영어와 가까워지고 영어를 좋아하게 된다.


최근 1:1로 영어를 지도하고 있는 K학생이 정확히 그런 예다. K는 시키지도 않은 영어를 끊임없이 찾아다닌다. 혼자 원서를 찾아 읽고 혼자 영화를 보는가 하면, 혼자 일기를 쓰고 혼자 영화를 접한다. 매일 혼자 영어를 접하는 진정한 데일리러너다.


K학생은 헬스장을 다니며 함께 식단 조절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샐러드를 다양하게 만들려는 마음을 먹었다. 평범한 학생이라면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거나 유튜브에 접속해서 '샐러드 레시피'를 검색했겠지만, K학생은 달랐다. 무려 영어 샐러드 레시피 책을 구매했다. Cookbook을 구매해서 수업 시간에 가져왔다. 달랑 요리책만 가져온 게 아니라 직접 공부한 흔적까지 남겨서 들고 왔다. 단어도 찾고 발음기호도 찾았다. 그러면서 요리 영어 표현을 채집하고 있었다.



K학생은 이런 태도를 세 달 이상 보여주고 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평생 한 번은, 길건 짧건 딱 한 번은, 영어에 푹 빠져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K학생은 지금 그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이제 더는 K학생에게 가르칠 영어가 없다.


작성자 : 티처조 @dailylearner_